20180803
그래도 계절은 변하고 있습니다.
110년만에 열대야를 새로 기록하고 1994년 더위와 버금 간다는 올 여름의 폭염입니다.
여름휴가처럼 떠난 괴산군 청천면의 황토팬션을 찾아 술한잔을 나누면서 회포를 풀고 늦은 밤 홀로 산책에 나섰습니다.
열대야를 밀어내지 못하는 산골바람이 힘겨워하며 바람의 존재를 알립니다.
낮에는 매미가 그렇게 목청껏 노래하더니 지금은 풀벌레들이 합창을 박자없이 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별이 많다고 하는 표현보다 쏟아져 쌓인다고 할까?
조금 빈자리를 찾아보다 보면 어느새 그자리를 별들이 가득 채우곤 하네요.
달빛은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 길 없고 이웃 편션을 안내하는 가로등만이 밝음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대야에 편히 쉬기 어려워도 풀벌레의 대장격인 귀뚜라미가 가을을 알리는 듯 먼저 노래하고,
이름모를 철새들이 떼지어 나는 것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가 봅니다.
가을이 오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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