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읽고,쓰고,

이몸이 나중에 무엇이 될고하니.

장단가 2011. 12. 28. 11:36

어제는 오래전에 퇴직하시고 시골에서 항재농장 하시며 지역농업 발전에 헌신하고 계시는 직장 선배님과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업무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나 대화중에 나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짧은 회상에 잠긴다.

어릴적 나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옆에 교장 선생님 사택이 있었고, 사택 앞에는 지금은 작아보이지만 그때의 눈으로 보면 엄청 컸던걸로

기억되는 밭이 있었다. 그 밭에는 교장선생님께서 정성을 들여 가꾸시는 채소가 많았다.

지나면서 선생님께 인사드리면 일하시다 말고 환한 미소와 온화한 표정으로 우리를 배웅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나도 커서 선생님이 되어야지 꿈을 가지게 된것 같다.

그 꿈은 중학교 시절 더욱 구체화되어 시골이나 낙도의 선생님이 되어 어린이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농사도 짓고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 겸 학교아저씨가 되는 꿈을 꾸곤 하였다.

그 꿈은 오래지않아 희미해지고 산업체기능인이되어 돈을 빨리 벌어 보고 싶은 꿈,

나중엔 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꿈등으로 변하더니 정작 직업은 농협직원이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꿈은 또 바뀌었다. 이젠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다, 퇴직하게 되면 농촌에서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지식과 기술을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꿈으로, 물론 그것두 이룰 수 있는지 모르지만,

아니 이웃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중에 이웃들이 우리집에 와서 법률문제이든 돈 문제이든 농사짓는 기술이든 함께 나누고 토론함으로써,

고민이 해결되어 함께 웃는 그런 꿈을 꾼다.

오늘도 "꿈은 이루어 진다" 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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