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가 세상사

긍정과 부정의 사이에서

장단가 2011. 12. 21. 17:21

지난주 금요일엔  대학 총동문회 대의원회 관계로 늦은 시각에 대전 유성엘 다녀왔다.

퇴근후에 출발하였으니 교통혼잡 시간대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유성에 진입하여 신호 대기하는데 한곳에서만 10분이상 지체되는 것 같다.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는데 이건 또 웬일 호텔 주차장이 꽉 막혀있다.

누구의 양보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막힌다. 입추의 여지도 없다는 말을 여기서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말도 못할 정도이다. 서울도 아닌데 .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 회의장에 도착하였다. 벌써 식사는 시작되었고 나도 그틈에 끼어 음식을 가져다가 원탁테이블에 앉아 어색함과 함께 식사를한다.

각종 회의나 모임을 주로 진행했던 경험이 많아 올때부터 걱정하였던 참석율을 혼자 계산하여 본다.

전체 구성원즉 재적인원은 100여명이 넘을 것 같은데 참석한 사람들은 아무리 넉넉하게 세어 보아도 40명이내다.

집행부 사무총장과 호텔과의 마찰이 심했던 부분이기도 한가보다. 참석인원을 확정하지 못하니 그럴 수 밖에 그 심정 내가 잘알지,

그래서 내가 왔노라고 사무총장께 위로의 말까지 전해보지만 허전만 마음은 누가 채워줄 수 없으리라.

아는 동문들과 인사를 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 진행된 회의. 

회장님께서의 말씀에 나는 또 한번 놀란다. 회장님께서는 정말 많은 성원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의례의 인사말이겟거니 생각하였는데 진심의 말씀이시다. 이 바쁜시기에 참석하여준 여러동문들이 계시기에 동문회가 빛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당초에 회장님 생각은 더 적게 예상을 하였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회의 개회 구성원도 되지 않았는데?

이것의 긍정의 힘인가?  나같은 부정의 사람들에겐 더욱 이해되지 않는 긍정.  우선 표정부터 다른 것 같다.

긍정의 힘을 가진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환하다. 그리고 대화 자체가 힘이있다.

그런 반면에 부정의 나는 표정도 어둡거니와 누구와도 소통하기 싫어 보이는 자세였나 보다.

물론 다른 사정으로 맘이 상한 것두 있었지만 수용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한심함에 웃는다.

좋아하는 술도 마다하고 늦은 밤에 집으로 향하면서 생각에 잠긴다.

물컵에 물이 반쯤 남았는데 어떤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하고, 어떤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네하고,

긍정과 부정은 어떤 차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