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의 가족사랑
작은 소망
장단가
2010. 4. 20. 13:31
지난 토요일(4/17)에는 아내가 자동차 운전을 해달라 조르기에 바람도 쐴겸해서 핸들을 잡았다.
바람은 불었지만 햇빛은 따뜻한 좋은 날씨다.
행선지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충주 노은면이란다.
내 운전 실력으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 어차피 도와주기로 한거 즐겁게 지내고자 마음 먹으니 나도 좋다.
아내와 많은 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화는 나누고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내는 그동안 얼마나 말을 하고 싶었는지 쉴새없이 이야기를 한다.
세상사는 이야기, 우리집 이야기, 직장생활 이야기, 내 이야기등 소재도 많다.
가끔 맞장구를 쳐주기는 하지만 일방적이다..
도착한 곳은 노은면의 작은 절 용화사란 곳이다.
전에 아내는 한번 왔다며 나보고는 차에 있든지, 아님 주변 경치구경이나 하라며,
화분하나를 들고 절로 향한다.
들길을 걷다보니 민들레가 반긴다. 노란 민들레 뿐만 아니라 하얀 민들레도 간간히 꽃을 피우고 있다.
벌써 농사철인 가보다. 트랙터의 엔진소리가 들판을 가로지르며 먼지를 일으키고,
밭두렁엔 비닐피복을 하느라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힘든농사 지어 판매하면 좋은 가격 받기를 빌어본다.
아내와 집으로 돌아 오면서 스님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물었다.
아들들 걱정이 되어서 스님과 상의 했단다.
두아이가 성격이 너무 달라 나도 걱정인데 아내도 마찬가지 인가보다.
어미의 심정을 아들들은 알려나??
아들들아 우선 건강하고, 학생이라는 직업에 맞게 열심히 공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